오모토산과 오모토(大元) 신사
오모토산은 히메 대신으로 총칭되는 세 여신과 하치만 신이 처음으로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히메 대신은 아주 오래 전 신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 이 산에 나타났다고 전해지지만, 우사 신궁과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하치만 신은 이보다 훨씬 이후인 6세기에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모토 신사
Photo by miya.lonester
이 신성한 산에 세워진 오모토(大元) 신사에는 전통적으로 바다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히메 대신의 세 여신(다키쓰히메노미코토,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 다키리비메노미코토)이 모셔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사에는 정면에 배전(拜殿)이 있고 그 반대편에 제신을 모신 본전(本殿)이 자리하지만, 오모토 신사는 배전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산 자체를 본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배전 뒤쪽 숲에 있는 3개의 커다란 돌은 여신들이 머무는 신성한 성물(신체)로 모셔집니다. 그 돌은 배전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소에 자리해 있는데, 신사 경내의 간판에는 만약 멋대로 출입할 경우 신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습니다.
조구에 있는 오모토 신사 요배소
오모토 신사는 우사 신궁의 오쿠노미야(가장 안쪽에 있는 신사)로 우사 신궁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사 신궁에서 오모토 신사까지는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조구(上宮, 위쪽 신사)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에는 저멀리 창 너머로 오모토산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도록 특별한 창문을 뚫어 놓았습니다.
과거 우사 신궁이 신토와 불교가 융합된 신불습합의 종교 시설이었을 당시에는 오모토산의 여섯 사원이라는 뜻의 오모토로쿠보(御許六坊)도 오모토산에 있었습니다. 오모토로쿠보는 로쿠고만잔(六郷滿山)으로 통칭되는 인근 구니사키 반도의 사찰들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로쿠고만잔 미네이리라고 하는 순례의 참가자들이 구니사키 방향으로 출발하기 전에 치르는 순례 준비 의식이 오모토 신사와 우사 신궁에서 행해집니다. 오모토로쿠보는 1868년 메이지 유신과 관련된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오래된 돌담과 작은 사당, 훼손된 석상, 신성한 샘 등은 현재도 산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목없는 지장
연명수
오모토산의 높이는 647m로 권장 출발점에서 산 정상까지 숲 사이에 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약 40분(편도)이 소요됩니다. 길 중간에는 바위가 많고 가파른 곳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날씨가 나쁜 날에는 하이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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更新日:2024年02月07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