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쿠단 계단
햐쿠단 계단(1911)
우사 신궁 경내 남쪽에서 조구(上宮, 위쪽 신사)로 이어지는 커다란 돌계단을 햐쿠단(百段)이라 부릅니다. 그 이름은 ‘백개의 단이 있는 계단’이라는 뜻이지만 실제 계단은 99단까지밖에 없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한 요괴가 우사 신궁의 주제신인 하치만 신에게 사람을 먹는 것을 허락해 주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하치만 신과 요괴는 만약 요괴가 하룻밤에 100개의 단이 있는 돌계단을 만든다면 마음껏 사람을 먹어도 된다는 일종의 거래를 맺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한 하치만 신은 해가 뜰 무렵 요괴가 이미 99번째 계단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습니다. 하치만 신은 요괴가 마지막 계단을 완성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위해 닭을 울게 해 새벽이 왔음을 알렸습니다. 결국 계단은 99단까지밖에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로 남았고 거래의 조건은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다른 판본에서 상대는 물속에 사는 커다란 뱀으로, 하치만 신에게 히시가타 연못을 자신의 집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실패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의 햐쿠단 계단은 우사 신궁에서 쇼와의 대재건(1932~1941)이 이루어졌을 때 화강암으로 재건된 것이지만, 전설과 어울리도록 99단인 채로 완성되었습니다. 아울러 같은 시기에 햐쿠단 계단의 가파른 단 아래에 난다이몬 문(南大門)이 지어졌습니다. 현재 햐쿠단 계단은 안전 문제로 폐쇄되었기 때문에 참배객들은 오구라산 서쪽에 있는 일반 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배객은 햐쿠단 계단 위에서 조구로 향하는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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更新日:2024年02月07日